온드림스쿨 다빈치교실 21기 - 오리엔테이션
팀원들의 이름은 각각 A,K,J로 표기하였습니다.
2023.01.05
오리엔테이션이 있는 날이었다. 별다른 준비는 없이(…) 천안으로 향했다. 다만 9시 6분 출발인 KTX를 8분 출발로 알고 서울역 플랫폼에 9시 7분에 도착하는 바람에, 재단에서 지원해준 승차권 & 친구들과 같은 열차를 타고 함께 갈 기회가 공중분해됐다. 결국 다음 차를 다시 예매해서 천안아산역까지 이동했다. (+전전날 몸에 문제가 생기고 전날 호전이 되었던 팀장 A도 당일 아침에 병세가 심해져서, 한 열차에 모두 탈 예정이었던 4명 중 2명만 그 열차에 타고 가게 되었다.)
봉사자들이 각자의 거주지에서 천안아산역or천안역or천안터미널까지 가는 교통편을 재단 측에서 지원해주었고, 위 세 장소에서 OT장소(천안 상록리조트)까지 가는 셔틀버스도 준비되어 있었다.
OT 장소에 도착해보니 우리 팀을 위한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었다. 사진 속 기념품들을 살펴보면…
- 여름 기간에는 온드림스쿨 로고가 새겨진 반팔 티셔츠가 기념품이던 걸 후기들에서 보고, 겨울용으로는 반팔 티셔츠와 단가가 비슷한 의류가 있을까.. 궁금했는데 경량조끼가 등장했다.
- J는 하얀 것을 보고 이불보냐고 그러던데, 다른 분들이 하고 계시던 걸 보아 목도리였다.
- 목도리 위에 있는 카드같은 것은 면접 때 받은 핸드크림에 동봉된 것과 같은 것이었는데, 다만 사이즈가 조금 더 크고 이번 것은 스티커였다.
모든 팀이 도착한 후 시간이 남는다며 사회자분께서 팀 이름으로 빙고를 진행하셨다. 하는 와중에 우리 팀은 자리하지 못한 팀장(의 사진)을 세팅해 주었다.
식사가 미리 세팅되어있는 걸 보니 이곳이 많은 지원을 해주는 곳임을 다시 느낄 수 있었고, 다들 돈가스가 물렸다는데 나는 맛있게 먹었다.
다과가 있던 것도 뒤늦게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었다.
개회식이나 기념사진 촬영같은 절차는 패스
단연 메인은 교육기획안 컨설팅이었는데, 현직 초등학교 교사분들께서 오신다는 건 알았지만 다른 교육 전문가가 아니라 정말 현직 교사분들만을 모시고 컨설팅을 진행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실제 컨설팅도 불필요하거나 형식적이지 않고 실속있었는데, 정확히 이 활동이 필요로 하는 전문가를 잘 모셔다 놓은 느낌. 다만 한 팀이 두 번의 컨설팅을 서로 다른 두 분이 아닌 같은 분께 모두 받아야만 했는지는 의아했다.
컨설팅에서는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수업을 하기 적합하게 개선시키기 위한 조언을 많이 받았다. 우리끼리 ‘이 활동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생기는 건 어떻게 할 수가 없겠다’ 싶었던 것들도 모든 아이들이 참여하게 유도할 수 있는 다른 수업 진행 방식을 제시해주시거나, 하는 식이었다.
그리고 컨설팅이 다 끝난 후에는 팀 단체사진을 찍은 후에 숙소를 알아보라는 공지가 떨어졌는데, 우리 팀은 운좋게도 같은 학교를 가는 옆 팀에서 좋은 숙소를 공유해주셔서 그곳으로 진행했다. 그렇게 또 시간이 좀 남아서 저녁을 먹기 전까지 남는 시간은 ESP32에서 파이썬을 사용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실제로 이 때 카메라를 어떻게 장착하는지 알아냈다(…)
숙소 열쇠를 받고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다. 후기에서나 보던 저런 식사를 실제로 보다니.. 무언가 크게 힘든 일을 한 건 아니지만 다들 힘이 빠지고 배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저녁은 더 맛있게 먹었다.
J가 티비를 틀어보며 “이런 곳 특: 넷플릭스 로그인 돼있다!”를 외쳤지만 없길래 모 유료 프로그램의 3분 미리보기나 틀어봤다.
그리고 다시 홀로 이동했는데, 무거운 일정은 아니고 레크리에이션같은 것이 있었다. 다만 드라마도 안보고 영화도 안보는 너드에겐 거의 다 어려웠다고..
레크리에이션이 일정보다 더 늦게까지 진행돼서 초등학교에 편지 쓰기 활동은 숙소에서 각자 하는 것으로 미뤄지기도 했다.
간식이 준비되어 있다며 주신 피자(!) 이 때가 밤 10시 20분이었다.
편지도 편지고, 마이크로 파이썬도 J와 K가 자정이 넘도록 만지작거렸지만 큰 소득은 없이 잠들었다.
2023.01.06
아침 8시부터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J, K는 그냥 더 잔다길래 혼자 첫 번째로 도착해서(…) 밥을 먹었다. 메뉴는 해장국같은 것
아침식사 후 예산안 수정의 시간이 있었다. 다만 우리는 기존 예산안대로 라즈베리파이를 써야 할지 ESP32를 쓸 수 있을지 아직도 확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간식비 위주로 수정했다.
마지막에야 찍은 우리 팀 POP 스탠드
돌아보면, 모든 팀들이 한 자리에 모여보니 의외로 과학/IT 분야의 팀은 적었고 그 중 IT분야 팀들의 주제는 각기 달랐다. 앞으로는 더 많은 IT 분야의 팀들이 활동하며 더 많은 아이들에게 IT를 소개할 수 있었으면, 그리고 블록체인같은 더욱 마이너한 분야도 다양하게 다뤄지는 다빈치교실이 되었으면… 싶다.
그렇게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천안아산역을 거쳐 귀가했다. 실제 천안아산역 도착과 예정된 KTX 출발 시간 사이에 두 시간 정도 텀이 있었는데, 비슷한 상황으로 보인 몇 팀은 역 주변 스타벅스에서 다시 모이게 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